동경 (The Idol)

By Suda

On 북가좌동 3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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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넌 뭔가 남다른 녀석

굳이 꾸미지 않아도

좀 멋져 보였어

사람들이 한 눈에

알아보지는 않아도

그런 거 상관 없다는

식으로 그냥 자랐어

네가 마셨던 물 따라 마셨고

네가 갔었던 곳 따라가 봤어

널 만난 날부터 나보다

언제나 한 발 앞서 나갔지

간발의 차였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야

항상 그저 주위를 맴도는

기분이었던 나날들

빨간 불 그 길은 안 돼

통행 금지를 당했을 때

난생 처음 반항을

너의 이야기를 듣는 건

밤을 새도 모자랐네

그래서 중독됐지 Caffeine

날 잠 못 들게 만드는 건

너의 탓이야

오늘도 허공에 던지는 Hi Five


[Verse 2]

걸음걸이부터 말투

기준이 남달라

친구를 만나면 악수 후

꺼내 보는 말장난

근데 눈에 비친 세상을 그릴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면서

먹물은 안 뿌리네

넌 밤 새 난장판 만드는 걸

좋아하지 근데 그걸

그럴싸하게 포장하기는

싫어하지 그저 일어난 일

그대로 둘 뿐 눈에 띄거나

인기를 얻고 싶어 하지는

않아 그게 멋져 너처럼

되고 싶은 열정이 흘러 넘쳐

아껴서 산 모자를 썼어

그런 날 보며 걱정하는

몇몇 사람들이 욕해

넌 못 배운 놈이래

내가 볼 땐 괜찮은 녀석인데

너의 속 얘길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은 알지 못해

널 괴짜 녀석이래

그럼 뭐 어때

내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건

오직 너인데


[Hook]

만으로 따지면 넌 나보다 형

근데 아직도 총질을 하고 다녀

우리 나이로 따지면

넌 나보다 동생

아버지 대신 많은 걸

내게 가르쳐 줬네

만으로 따지면 넌 나보다 형

근데 아직도 총질을 하고 다녀

우리 나이로 따지면

넌 나보다 동생

아버지 대신 많은 걸 내게


[Verse 3]

불 꺼진 학교 하굣길

집까지 날 바래다 준

이어폰 속의 너

골목 끝에 서 있던 아버지의

담뱃불이 그리울 때쯤

볼륨을 높여 더욱 더

현실과 날 갈라놓아 주는

유일한 벗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라서

절대 말 못했던 걸

들려줄 수 있어

내게 힘이 됐었던 넌

내게 있어 Idol Hero

그런 너의 향기를 닮고 싶어

걸어온 길 끝에서

팔려가는 널 봐

상업적인 뭔가 또는 타협과는

멀다고 생각해 보다가

결국 넌 고작 사람이었다는

생각의 길 끝에 도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