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eased on February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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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출발은 했어 도착은 아직이야

기나긴 여행 길떠난 뒤

내가 바친 시간

인생의 절반이 되는 시점까지

얼마 안남은 지금

내가 만나온 이들 덕에 조금

살만한 기분

등 뒤의 가방을 던져 놓고

나 여기에 잠깐 걸터 앉아서

반찬 없어도 맨밥에 물 말아먹듯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은

얘기들 꺼내볼게

너네 모르게 전깃줄에 걸린

신발들이 많아 이 곳엔

북가좌동 349에 17번지

목 축이고 배 채우느라

몇 사람들은 정신없지

난 고민해 주방장에게 뭘 시킬건지

내 선택은 DEEPFRY

바짝 튀겨줘 BEAT PIE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잠깐 이야길 들려주려 해

순서에 상관없이 할거니까

어쩌면 내 방처럼 어수선해

질지도 모르지만 상관 없어

알만한 사람은 알테니까

무슨 얘긴지 모름 모른 대로 냅둬

이건 국밥에 다대기야

취향 차이라는 거지

따르지 않으면 다르기만 할뿐

비난 할 필요 없지

느끼지 못하면 할수도 하품

이건 날 닮은 내게 건네보는 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