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Gwanghwamun)

By P-TYPE (피타입)

On Street Poetry

Released on March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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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P-Type]

내가 나이 먹을 때마다 날 찾아온 겨울

매일 밤 흥겨울 줄 알았던

나의 이십대는 좆도 역겨울 정도로 가난했고

존내 다사다난 했고, 뭐 다들 비슷할걸

다 담아 내 거로 만들고 싶던 겨울밤 종로

도로의 불빛 따라 걸어, 더러운 손가락에다 감정 넣어

매퀘한 밤공기를 노트에 담곤 길들이듯

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 지칠 땐 눈을 감던 길

씨팔, 백만 년 갈 시라고 믿게 한 건

내 만년필에 붙은 세르반테스의 망령, uh

눈 내린 광화문에 묻네

내 눈매는 그때 어땠었냐고 묻네

'비겁하겐 안 살아', 다짐했던 곳

그때 내게 래퍼는 곧 젊음의 통곡들을 모아 뱉는 speaker

삐꺽삐꺽, 기껏 10년 쓰고 변한 난 고장 난 speaker


[Chorus: 태완]

I lost my way

I lost my way

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

I lost my way

I lost my way

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 is...

The System


[Verse 2: P-Type]

더 이상 광화문엔 달달한 연가 따윈 어울리지 않아

허무한 묵념과 험한 명령과 위험한 생각뿐

수많은 바쁜 사람들, 도박꾼처럼 행복과 바꾼 행복들

또 가끔 책을 읽다 '자살'과 '살자'가 뒤집혀

꽁지뼈에 불 지펴놓은 듯 불안하고 역겹지

거리는 역겨움과 항상 엮였지

드라마는 역경과 고난 부분만 사실적이야

계급장 높은 아군은 사실 적이야

대극장 돌계단에 앉아 바라본 건

제일 쎈 나라 공관

21세기 봉건제 포식자의 공간

내 미제 잠바 주머니에는 담배 가루 붙은 지폐 몇 장과

노트엔 눌어붙은 시궁창을 위한 찬가

끊었던 술잔과 다시 마주한 밤

씨팔, 이것도 팔자인가


[Chorus: 태완]

I lost my way

I lost my way

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

I lost my way

I lost my way

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 is...

The System


[Verse 3: P-Type]

투박한 일상과 온종일 싸운 뒤에

느낄 거야, 내일도 널 욕보일 삶

현실에 대한 답 중 선택은 착각쯤 되나

일상과 이상과 세상 사이엔 늘 못 갖춘

수많은 자격들, 너도 뭐 차차 겪을 거야

오늘 자 기억들

곁들인 건 소주 한 잔의 반가운 해방감

나의 밤관 상관없다 방관한 타인의 삶

반강제로 수긍한 이 system

System 위에 system이 낳은 system

권력이 거리에 미메시스된 피라밋 같은 건물들

그 속에서 곧 물들거나 늙을 어린아이였던 속물들, uh

귀찮아도 눈을 떠, 삐걱대면서 버텨

과연 이러는 게 똑똑한가

하루는 비참하고 다른 하루는 비겁해

오늘 난 옛날의 나에게 떳떳한가?


[Chorus: 태완]

I lost my way

I lost my way

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

I lost my way

I lost my way

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 is...

The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