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UMC]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Verse 1: UMC]
잊혀질만하면 나타나 너의 자취방 안을
담배연기와 소주의 쓰디쓴 습기로 가득 채우고는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피곤한 듯
충혈된 눈으로 나를 외면하는
거부하는 몸짓으로 굵은 팔뚝으로
꼭 붙들어놓고 사랑한다고
준비했던 수식어나 농담같은 것들
결국 모두 잊은채로 터프한 척 딱 한마디
오빠가 생각해봐도
그런것 이제 정말 지겨울것같아
여기서 일 하면서 보니까 말이야
샴페인 안에 반지를 넣어 둔다거나
아니면 꽃을 만땅 채워놓고
차 트렁크를 열게 하거나
정말로 멋진 방법들이 많고 많던데
꽃을 그렇게 살려면 이 달 방세는 포기야
차는 빌려쓰면 되고 방을 빼줘야 되는데
같이 살고야 싶지만 먼저 고백을 멋지게 해야지
그치만 시간이 있을까 싶어
너는 하루에 열시간
오빠는 하루에 열두 시간을 일 하면서 지나가고
한달에 이틀을 쉬는데
누워서 TV를 보든지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게 되더라
어쨌건 마음만은 제발 받아달라는
구질구질한 말들은 이젠 하고 싶지도 않다
친구들 만나게 되면 재밌게 잘 놀아
오늘은 니 생일이잖아, 니 생일
[Chorus: UMC]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돌아서서 흘리는 눈물이
기억에 남게 되지 않기를
[Verse 2: UMC]
니가 직장을 얻게 된 게 오빤 너무나 기뻐
원래 그 회산 이쁜 경리를 좋아한다는데
하긴 성형같은 건 생각도 안해봤지만
니가 채용된 건 정말 당연한 거라고 봐
부장님이 자꾸 눈길 줘도 신경쓰지마
원래 너처럼 이쁜 애들은 팔자가 다 그래
오죽하면 부대앞에 식당에서 오빠가 널 꼬셨겠니
서울 따라온 거 후회는 않지
특별히 니 감정을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밥만 먹어도 느낄 수 있는게 있어
니가 별로 안좋아하는 반찬을 내가 먹어치우면
웃길 것도 없는데 미소가 스쳐지나가
추석날 너 고향 내려갈 때
줄까한고 선물 하나 산 적이 있었어
지갑인데 역 앞에서 오토바이가 채갔다
포장지가 비싸길래 포장 못했던 게 문제였어
안에 편지를 잔뜩 써놨더니
돈이 많이 들어간 줄 알고 털었나봐
세탁소에서 빌려 입었던 정장이
어울리기는 했나 보더라
부티가 났나봐, 별로였나?
가난은 남자를 심각하게 약해지도록 만들지만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은 더욱 나약하다는거
알고는 있지만
오늘은 니 생일이잖아, 니 생일
[Chorus: UMC]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돌아서서 흘리는 눈물이
기억에 남게 되지 않기를
[Verse 3: UMC]
눈이 꽤나 많이 오는 바람에
지난 겨울엔 걷기만 해도 분위기 괜찮았었는데
넌 잠깐 운 적이 있었지
먹고살기 위해서만 사는 게 이젠 지겹다고
오늘 너한테 술꼬장만 진탕하고
아무것도 못내밀고 집으로 돌아올래니까
그 생각이 또 난다
그치만 우리한테 자유가 없진 않아
우린 잡일하는 기계는 아니야
작년 여름 피자집에서 일 하고 있을때
배달 오토바이 뒷자리에서 날 끌어안고
미친 듯이 소리치던 넌 정말 예뻤어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를 순 없어
남자라면은 누구나 자기 여자에게
사치스러운 아름다움을 주고 싶어해
옥상에서 빨래를 거는 니 옆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 알고 있어도 그래
오늘은 니 생일이잖아, 니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