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Subway)

By CZA

On Reconnect

Released on December 26, 2018

Thumbnail

아마 고2쯤이었어

그때가 2007년도

유일한 탈출구였던

주말이면 몸을 실었던 7호선

부천이었던 나의 지역도

상관없이 출석했지 기어코

낡은 이어폰을 통해 J.cole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청담이었어

어김없이 또 JYP

건물 앞에 사람들은 줄지어

서 있었지 별 관심 없어 내 발길은

오직 세윤이의 지하 Studio

모두 Online Community로

만났지만 가족에 가까웠지 더

부쩍 난 요즘 따라 그리워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

난 지나쳐

잊고 살았던 좋은 추억들을

그 지하철 속에서

그냥 지나쳐

버렸지 내릴 곳을

한참을 그 지하철 속에서

오래간만에 몸을 실은 7호선

예전과 같은 설렘은 없어

그때와 달리 흘러나와 이어폰 속

나의 녹음물이 J.cole에 이어서

조금 어색해진 그들 사이에 끼어서

억지로 웃고 있어 난 기운 없이

버려버린 시간이 너무 길어서

나만 혼자 돼버린 거 같아 미운 오리

집에 돌아오는 길 발은 멈춰있지

습관이 돼버렸나 봐 돌아보는 게

멍하니 보낸 지하철이 대체 몇 번째인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걸 아는데

지금 들어오는 부평구청행을 타는 게

맞는 걸까 들려줄 게 많은데

나를 빼고 달라진 건 없는데

이토록 공허하기만 할까 나는 왜

난 지나쳐

잊고 살았던 좋은 추억들을

그 지하철 속에서

그냥 지나쳐

버렸지 내릴 곳을

한참을 그 지하철 속에서